학교에서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학습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글에서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 이유로 건강 측면에서 위생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지럽고 더러운 곳에서는 병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밥 먹을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교실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 정돈하는 것은 선생님이 혼자서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주도가 되어 정리 정돈하고 선생님은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정리 정돈하는 루틴을 만들어 이것을 습관화 하며 학생들이 자기 자리에 대한 관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깨끗하게 정돈된 상태의 자리에서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울타리 정하기

교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교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지금부터 이렇게 하자 하거나 이렇게 해야지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학생들이 반의 주체가 되어 운영하여 나가게 하는데 걸림돌이 됩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반드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눠야 합니다. 이것은 학기 초가 될 수도 있고 학기 중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만 거친다면 너무 많은 것들을 3월에 해야 한다고 생각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정리정돈 방법을 가르칠 때, 정리가 잘 된 교실 상태에서 학생들이 밖에서 교실로 천천히 들어와 교실을 둘러 볼 수 있도록 합니다. 교실 환경과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 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다음 질문을 합니다.

• 우리 교실은 지금 어떤 모습인가요?
• 이렇게 깨끗하고 정리정돈 잘 된 교실을 보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요?
• 여러분은 정리정돈 안 된 교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요? 아니면 정리정돈 잘 된 교실에서 하루를 보내고 싶은가요?
• 정리정돈 잘 된 교실에서 하루를 상쾌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렇게 정리정돈의 중요성에 대해 학생들이 공감이 되며 분위기가 잘 형성되었다면 그 다음으로는 정리 정돈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2. 정리 정돈 하는 시간

정리 정돈 하는 시간은 3교시 마치기 5분 전과 하교하기 10분전 두 타임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었고 3교시 마치기 5분 전에는 쓰레기를 얼마나 모았는지 확인하고 하교할 때는 자리를 검사합니다. 검사하는 것 또한 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역할을 맡은 학생이 하도록 합니다.

3교시 마치기 5분 전에 청소하고 알림장을 쓰고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점심시간 전에 바쁘게 청소하고 알림장 쓰는 것 보다 훨씬 여유롭게 시간 운영이 가능하였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자리는 자기가 정리한다는 개념이 잘 잡혀 있으니 교사가 여기 청소해라 저기 청소해라 라며 이야기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자리와 심지어 교실 앞과 뒤쪽까지 청소하고 싶어했습니다.

3. 밥 먹을 때 준비하는 방법 (밥 먹으러 가는 5단계)

4교시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은 밥을 먹는 5단계를 실천하게 됩니다. 밥오 시작!! 할 때 나오는 노래인데 이 노래를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아래 링크에 넣어놓았습니다.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노래는 손 씻으러 가는 노래인데 아이들이 따라부르면서 손 씻으러 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손 씻고 나서 반으로 돌아와서 모두 자리에 앉아서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하고 싶은 활동을 합니다. 이 때 돌아다니면서 장난치지 않도록 미리 이야기해주면 됩니다.

4. 하교할 때 정리 정돈 하는 방법 (집으로 가는 4단계)

집사할 때도 노래를 틀어줍니다. 학교 가는 길이라는 동요인데 이 노래가 들리면 집사를 시작하는 신호가 됩니다. 집사는 3분 안에 충분히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빅타이머로 3분으로 맞춥니다. 3분 타이머가 울리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바로 청소요정이 돌아다니는 시간인데 이 의미있는 역할을 맡은 학생은 잘 정리정돈 되어있는지 확인해줍니다. 만약 아직 쓰레기나 물건들이 책상 안이나 바닥에 떨어져 있으면 청소티켓을 나눠줍니다. 이 티켓을 받은 학생은 다시 정리정돈을 합니다.

청소요정이 할 일을 다 했으면 다음으로 등하교도우미 역할을 맡은 친구들이 일을 시작합니다. 이 일은 화이트보드에 적힌 학생이나 아직 청소티켓을 받은 학생 등을 제외하고 오늘 해야할 일을 모두 한 학생들의 등하교 막대기를 나눠줍니다. 등하교 도우미가 일을 시작할 때 나머지 학생들은 마침 모임을 시작합니다. 모든 모둠의 마침 모임이 끝나면 인사하고 하교하게 됩니다. 하교할 때는 아까 받은 등하교 막대기와 미덕통장을 함께 제출하고 하교합니다.

5. 마무리

스스로 자리 정돈하고 준비하는 등의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명확히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약간의 재미를 더하면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끔씩 선생님이 청소 쏜다~ 이렇게 한 번씩 이벤트성으로 해주면 정말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