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구호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첫 날부터 교실에서 학생들이 조용히 활동에 집중하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여러 방법을 사용해 본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몇 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들과 함께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도구들도 몇 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집중 구호

여러 가지 집중 구호 중 잘 맞는 집중구호를 사용하는 것 입니다. 짧고 굵게 딱 끝낼 수 있으며 어떤 상황에 누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구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도 많이 외우지 않아도 되며 효과는 아주 좋은 집중구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 선생님께 집! 이라고 외치면 아이들은 중! 하면서 선생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간단하지만 정말 효과가 좋습니다. 집중구호를 외치고 선생님이 조용히 손을 들어 하나부터 숫자를 셉니다. 처음에는 하나, 둘, 셋 이렇게 소리를 내주면서 숫자를 세주는 것이 더 빨리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손으로만 숫자를 셉니다. 집중구호를 처음 가르칠 때, 집중구호를 외치면 하던 모든 활동은 멈추고 손에 있는 것은 내려놓고 몸을 돌려 선생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잘 되지만 한창 활동에 집중할 때는 잘 안 되기 때문에 얼마가 걸렸는지 칠판에 적어두고 그 시간에 전체가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생님께만 집중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친구들이 발표할 때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발표하는데 안 보는 학생들이 많다면 그 학생의 이름을 넣어 집중구호를 외쳐줍니다. 선생님이 외쳐줄 수도 있고 본인이 외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OO에게 집! 이라고 외치면 나머지 친구들이 중! 하면서 보는 똑같은 원리입니다.

활동 중 너무 시끄러울 때 순식간에 조용히 할 수 있는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합주기 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짧고 굵게 하면 효과가 좋습니다. 보통은 합주기가 됩시다~ 합주기 합! 이렇게 많이 하지만, 간단하게 합주기! 라고만 외쳐주고 학생들은 합! 이라고만 외치면 됩니다. 합은 반드시 짧고 굵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만약 그래도 시끄러우면 한 번 더 합니다. 시끄럽게 하는 학생에게 조용히 다가가면서 이야기 해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2.  집중 구호의 책임 분산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활동하는 것은 선생님의 책임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누구든지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반장 또는 부반장에게 책임을 주며 집중구호를 외칠 수 있는 권한을 줍니다. 선생님이 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만약 반장, 부반장이 집중구호를 외치는데 안 따라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경우는 학급 회의 문제로 다루어 해결할 수 있습니다.

3. 목소리 번호 활용

교실에서 활동을 할 때나 수업을 할 때 목소리 번호를 적극 활용합니다.

• 1번 목소리(음소거) : 음소거는 아침 활동 시간, 수업 시간 중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나 친구가 발표할 때 등 사용합니다.
• 2번 목소리(애벌레 소리) : 미술 시간 또는 집중해서 활동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 3번 목소리(짝 대화) : 짝과만 이야기해야 할 때 사용합니다. 나의 짝과 이야기하는 시간이지 다른 짝과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 4번 목소리(모둠 대화) : 모둠원과 이야기할 때 사용합니다. 자신의 모둠원과만 이야기하는 시간이지 다른 모둠원과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목소리 번호를 잘 지키지 않는다면 모두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반장, 부반장이 조용히 해달라고 하여도 하지 않는다면 벨을 울립니다. 세 번 까지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한 칸 씩 내려가서 결국 음소거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다만 잘 안 지켜 주는 학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학생은 따로 불러내어 조용히 해달라고 이야기 해주면 거의 대부분은 잘 들어준답니다.

4. 줄 설 때 집중 구호 외치기

다른 교실이나 강당 등 복도에서 이동할 때 우리반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줄 서서 갈 때도 학급 분위기가 유지되어야 교실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학급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줄 서서 갈 때 다음 사항을 지킬 수 있도록 합니다.

• 앞 사람과 멀리 떨어지지 않고 남, 여 한 줄로 가기
• 장난치며 가지 않기
• 친구와 이야기하지 않고 가기
• 맨 앞은 그날의 반장이 서고 맨 뒤에는 다음날의 반장이 서서 스스로 갔다가 올 수 있도록 하기
• 출발할 때 그날의 반장이 큰 목소리로 “합주기” 하면 학생들은 “합!” 하고 출발하기

위 사항이 잘 지켜지지 않을 때는 다시 교실로 돌아와서 줄을 다시 맞추고 가도록 합니다.

요즘은 듣는 것 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듣는 것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잘 들을 때 더 잘 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실에서부터 시작하여 복도에서까지 집중 구호를 잘 활용하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유지하며 학급 경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