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미덕 프로젝트의 의미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덕 프로젝트를 매일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방법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덕프로젝트는 1년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학생들과 자신 내면 안의 보석을 찾아보고 오늘 실천했던 보석이 무엇인지 기록해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미덕 언어로 시작하는 아침

아침에 등교할 때 선생님과 인사한 후 오늘 나를 성장시켜 줄 미덕, 내가 필요한 미덕, 나의 걱정거리가 있으면 걱정거리 등을 생각하며 미덕 카드를 뽑습니다.

한 장을 뽑은 후 자리로 갑니다. 자리로 가서 오늘 필요한 것들을 먼저 준비한 다음 미덕 카드를 읽습니다. 미덕 카드의 앞부분에는 미덕의 뜻이 적혀있고 뒷부분에는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뒷부분의 밑에는 다짐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읽은 뒤 내 마음에 가장 와닿는 문장 한 줄을 미덕 통장에 적습니다. 미덕 카드를 다 썼다면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 책상에 붙여져 있는 비닐에 넣어 하루동안 보관합니다.

이렇게 쓴 한 줄을 하루 동안 기억하며 실천해야 하는데 잊어버리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아침 모임에서 자신이 뽑은 미덕 카드와 오늘 내가 어떻게 실천하고 싶은지 미덕을 결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미덕을 결의할 때 자신이 쓴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이야기한 학생에게는 “오늘 결의의 미덕이 빛나는구나”라고 얘기해줍니다. 그렇게 얘기해주면 그 다음 모임때부터는 학생들이 자신이 쓴 글을 외워서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 하루 동안 미덕 실천하기

미덕 카드를 하루 동안 실천합니다. 내가 실천하고자 다짐한 한 문장이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덕 통장을 항상 책상 위에 올려놓도록 지도합니다. 이때, 수업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선생님이 땅에 떨어져 있는 학생이 휴지를 주워서 버릴 때 “넌 봉사의 미덕이 빛나는구나”라고 이야기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럼 학생은 인정받은 미덕을 통장에 적는답니다. 또한 학생들은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실천한 미덕을 통장에 적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최소 3개의 미덕을 적을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선생님께 인정받은 미덕은 통장에 동그라미 표시를 합니다. 30개의 미덕을 모으게 되면 선생님이 뱃지와 선물을 줍니다. 뱃지 외에 작은 선물을 줄 수도 있습니다. 뱃지는 가방에 달아서 반짝반짝 빛나게 하거나 뱃지를 1년 동안 전시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미덕에 동그라미 하는 것은 선생님이 인정해 준 미덕만 동그라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친구를 미덕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금요일마다 학급 회의 시간에 말한 미덕은 동그라미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다른 친구의 미덕을 인정해줄 수 있는 자율성을 줄 수도 있고 미덕을 깨우기 위해 더 노력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3. 하루 동안 실천한 미덕 점검하기

모든 일과가 끝난 후 마치기 10분 전에 집사(집으로 가는 4단계)를 시작합니다. 집사를 하고 마지막에 마침모임을 하는데 이 때 오늘 실천한 미덕을 이야기합니다. 마침 모임은 모둠끼리 진행되며 이끔이가 사회자가 되어 모둠 발표를 이끌어 나갑니다. 나눌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오늘 뽑은 미덕 카드

2) 내가 뽑은 미덕 카드를 어떻게 실천했는지

3) 내가 이 외에 실천한 미덕은 무엇이 있었는지

이렇게 모둠원의 발표가 끝나면 이끔이가 오늘 실천한 내용을 들어보고 평가를 합니다. 평가는 동그라미 2개(매우 잘함), 동그라미 1개(잘함), 세모(실천하지 못함) 으로 하게 되고 모둠 전용 펜을 사용합니다.

4. 그 외 실천할 수 있는 활동

• 큰 나 깨우기

큰 나는 내 안에 잠자고 있는 나의 무의식을 의미합니다. 큰 나를 깨우기 위해서는 나의 무의식에 들어가 긍정적인 말을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반은 매주 월요일에 큰 나를 깨우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녹음해두었다가 아이들보고 매일 들어보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번주 나의 다짐

매주 월요일에 버츄 프로젝트 시간을 따로 정해서 큰 나 깨우기, 이번주 나의 다짐, 미덕 일기 쓰기 등을 하고 있습니다. 큰 나 깨우기가 끝나고 나면 이번주 미덕과 관련하여 나의 다짐을 씁니다. 그리고 칠판에 붙여 일주일 동안 실천하고자 노력합니다.

• 미덕 일기 쓰기

미덕 일기를 쓸 때는 지난 주까지 칠판에 붙여져 있던 붙임쪽지를 어떻게 얼마나 실천했는가를 쓰며 자신의 소감을 쓰는 시간입니다. 매일 두줄 일기를 쓰는 우리반이지만 월요일만큼은 미덕 일기를 쓰는데 집중합니다. 10줄 이상 쓸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격려하며 실천을 하지 못했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 보고 싶은지 쓸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