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후 열어보는 타임캡슐 활동은 많은 교실에서 하고 있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벽에 붙여서 학년 말에 꺼내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학생들이 잊어버리고 있다가 마지막에 꺼내서 보며 내가 1년 전에는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쪽을 더 선호합니다. 오늘은 타임캡슐 활동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타임 캡슐 소개

3월 첫날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많이 있고 가르쳐야 할 것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첫날 부터 셋째 날까지는 아이들과 학급 세우기 활동을 하고 4일부터 간단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때 하는 활동이 대표적으로 타임캡슐 활동입니다.

이 활동을 소개할 때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이 타임캡슐은 1년의 시간이 흐른 후 우리가 헤어질 때 다시 보면서 그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크고 성장했는지 돌아보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정성스럽게 잘 적어보도록 합시다.” 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그리고 페이지별로 설명을 합니다. 한꺼번에 모든 페이지를 다 주고 해보라고 한 적도 있었으나 학생들이 이렇게 했을 때 과제를 완료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각 페이지를 대충해서 제출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나눠줄 페이지를 정해서 나눠준다면 학생들이 각 페이지별로 정성 들여 완성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봅니다.

타임 캡슐 페이지별 설명

• 타임캡슐 표지: 표지를 색을 넣어 꾸며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3월 첫날에 찍은 사진을 미리 준비해서 나눠준다면 학생들이 사진을 붙이며 주변을 꾸밀 수 있습니다. 활동지를 모두 완성하고 나면 표지는 봉투 앞쪽에 붙입니다. 간혹 학생 중 버클이 있는 쪽에 붙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봉투에 버클이 없는 쪽으로 붙일 수 있도록 유의사항을 알려줍니다.

• 오늘 잰 나의 키: 이 활동지는 조금 번거롭기 때문에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활동지를 나눠줄 때 먼저 점선으로 그어져 있는 선을 칼집을 내어 줘야 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짝지와 함께 리본이나 끈으로 서로의 키를 정말 대략적으로 재어줍니다. 그 후, 잘라서 칼집 사이로 끈을 넣어 리본으로 만들어 묶는 활동입니다. 리본으로 만드는 것을 잘 못하는 학생이 있기 때문에 리본을 만들어 주는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나에 대한 모든 것: 이 활동은 말 그래도 나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활동지입니다. 현재 나에 대해서 미래의 나에게 알려주는 내용이 되겠지요. 글로 적고 그림은 색칠하며 꾸며볼 수 있도록 합니다. (좋아하는 색은 그 색으로 크레파스를 색칠하는 것입니다.)
  
• 1년 뒤 나에게 보내는 편지: 이 활동은 학생들이 적을 때 뭘 적어야 할지 몰라 질문을 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 때는 1년 뒤 나의 모습이 어땠으면 좋겠는지, 1년 동안 어떤 노력을 했으면 좋겠는지, 미래에 읽게 되는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지 등을 쓰라고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바로 지금이 역사의 한순간: 현재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나 기억들을 미래의 나에게 보여주는 활동입니다. 현재 지금의 모습이 담긴 사진(선생님이 주신 사진 외), 현재 내가 만든 작품, 일기의 한 부분, 가족/애완동물 사진, 뉴스 기사, 특별한 기억 등을 가져와서 붙이거나 그릴 수 있습니다.

타임 캡슐 보관 방법

타임캡슐은 이런 A4 각대 봉투에 넣어 보관하면 좋습니다. 버클 있는 부분이 뒤쪽으로 가도록 만들도록 합니다. 모든 타임캡슐 활동지를 모아서 표지는 앞 쪽에 붙이고 나머지 활동지는 스테이플러로 하나로 묶어 봉투 안에 넣습니다. 혹시 반에서 일기장이나 버츄 통장을 기록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런 것들도 타임캡슐에 넣어 학생들에게 주어 마지막 시간에 타임캡슐을 꺼내어 읽어 보면서 1년 동안 고생한 나를 토닥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타임캡슐 활동지 다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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